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소비는 우리의 삶의 방식, 그리고 자아를 결정짓는 요소가 되어버렸다. 지금 우리에게 소비는 물건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넘어서 공간, 시간, 심지어 인간관계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소비하는 것들은 사용가치가 '주'가 되기보다는 광고가 주는 이미지를 소비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광고는 끊임없이 우리 삶의 불만족과 부족함을 일깨워주면서 소비하게 만든다.
이런 소비문화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먼저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거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소비문화에 어쩔 수 없이 하루에도 수천 번씩 노출되는 이 세상에 의도적으로라도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거하게 되면 쉽게 소비문화에 흡수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건강한 자아상을 확립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내 안에 있는 열등감을 치유하게 되면 자신의 부족함과 모자람을 채워줄 수 있다는 광고의 유혹에도 넘어지지 않을 수 있다. 그 밖에도 지난시간 배웠던 생태운동과 연관시켜 자연과의 소통을 통해 우리 마음 가운데 허전했던 것들을 풍요롭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지난시간 생태 주의적 관점을 가질 때, 청지기와 동반자적 자세 둘 사이의 긴장감가운데 살아야 한다는 것과 비슷하게 소비문화를 완전히 거부하지도 말고 그렇다고 너무 빠지지도 말고 그 가운데서 소비문화의 물결을 타고 서핑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기업들이 적자를 보고서도 다른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하고 있는 미끼상품들만 구매해서 소비문화를 착취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물건을 살 때 내가 살고 있는 삶의 방식을 생각하면서 공정무역상품이나 유기농상품, 재활용 상품들을 구매하는 등의 나만의 소비방식을 창조하는 것들이 그 방법들이 될 수 있겠다.
_유성경 (청어람아카데미 언론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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