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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쟁이 예수 : 리뷰-2] 파티보이 예수 : 어깨에 들어간 힘 좀 빼고 즐겁게 살자!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5. 31. 18:16

'원죄'를 강조하는 그 이상으로 '원복'을 이야기하자!
크리스천 너무 무겁게 살아가고 있다' 성경 곳곳에서 얼마나 즐겁게 일상을 누리라고 여러차례 이야기하고 있는데, 여러분 재밌게 살고 있나? 

이야기와 감정, 세계관 등을 다룬 첫째 시간과는 달리 박총 선생님의 두 번째 강의는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그리스도인들이여, 어깨에 들어간 힘 좀 빼면서 즐겁게 살자!’이다.

첫 번째 강의는 예수님에 대한 큰 틀을 잡아가는 과정이었다면 이번 시간은 온유하신 예수님의 이미지에서 약간은 벗어나셔서 축제와 놀기를 즐겨하셨던 '파티보이 예수님'의 모습을 부각시켜주시는 박총 선생님다운(?) 면모를 엿볼수 있는 강의였다.

솔직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마치 거룩한 병에 걸린 것처럼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에도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뜻, 비전, 소명 등 단어들을 남발하며 자신의 일상을 거룩한 가면으로 덮어 버릴 때가 너무 많이 있다. 같은 기독교인인 내가 봐도 가끔은 거부감이 드는데, 비기독교인들은 이런 모습들을 보면 오죽할까?

그래서 우리들은 오히려 우리가 당연히 누리고 즐겨야 할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너무 많이 있다. 우리의 일상을 그냥 그 존재 그대로 누리며 즐길 것을 말씀하셨다. 예를 들면 식사기도를 할 때 이 양식을 먹고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 힘을 주시기를 간구하는 기도보다는 그냥 이 양식을 주신 것, 그 자체에 대한 감사의 기도를 하는 경우다. 우리가 이렇게 있는 그대로 즐기지 못하는 태도는 세상의 일과 종교적인 일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그래서 어떻게든 세상적인 일을 거룩한 일로 생각하게 만들려는 이원론에서 출발하는 우리의 사고방식 때문이다.
 

강의를 들으며,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많은 일들에 의미부여를 하느라 그 일 자체를 즐기거나 누리지 못하고 지내왔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우리 어깨에 들어간 힘 좀 빼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즐거움을 누리게 해주시려고 허락하신 것들을 정말 있는 그대로 즐기는 연습을 해야 할 듯하다. 이미 우리안에 너무 깊게 뿌리 박혀져 있는 영적환원론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앞으로 더욱 의도적으로라도 우리 주변에 있는 것들을 존재 그 자체로 즐기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만 할 것이다.


즐거운 것, 주신 것, 감사한 것을 그냥 누리고 향유하면 되는 것이다. 이원론은 세상 속에 녹아져있는 하나님의 신성과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는 것을 배격한다.
 

다음 강의는 생태주의자 예수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인데, 또 어떤 시각으로 우리 틀 안에 갇혀있는 예수님을 해방시켜 주실지 너무 기대가 된다 ^^


_글쓴이 유성경 : 청어람아카데미 언론서포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