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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와 서평쓰기 입문 워크숍] 4강::애정있는 서평자가 되라!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2. 23. 11:06

설계도 없는 집 없고목차 없는 논문 없듯 글 쓰기에서도 틀이 중요하다고 하지요서평의 틀은 서론본론그리고 결론!국어 시간에 선생님이 칠판에 그렇게 그려주시던또 레포트 데드라인이 다가올 때 흰 종이에 그렇게 끄적이던 그 단어들! ‘공식적으로는’ 글을 쓸 일이 많지 않은 방학이라 오랜만에 강사님의 젠틀하신(!!) 목소리로 다시 들으니 반가움과 동시에아 이제 진짜 얼른 서평을 써서 강사님께 제출해야 겠다…” 하는 죄책감을 느끼며 4강이 시작 되었던 것 같습니다.


1. 틀 짜기 _ 3분할

서평의 서론은 서평의 접점, 즉 ‘첫 인상’이기 때문에 최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주목을 끄는 것이 좋다고 강사님이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서론에는 책/저자의 배경을 소개하고 책/저자에 대한 문제제기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지요. 아직 느린 독서, 또는 한 권을 정독하는 것이 쉽지 않은 저로서는 “텍스트를 다독해야 자신이 흥미로운 내용을 끄집어 소개할 수 있다는” 강사님의 말씀이 어찌나 찔렸는지 모르겠어요. 그 후에는 줄거리를 소개하고, 책 내용 인용을 통한 자신의 의견을 풀어내며 본론을 전개하고 책에 대한 총평과 저자/책에 대한 아쉬운 부분을 짚으며 결론을 내는 것이 좋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2. 줄거리 요약

책은 훑어 보기도 하고, 다시 읽고, 키워드와 핵심 구절을 메모하면서 줄거리를 스스로 정리해가는 것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던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거의 바로 해설부터 보던 저는 강사님의 “해설을 먼저 읽지 말고 스스로 정리하라”라는 한 마디에 바로 깨갱 했답니다… 혹시 책을 읽을 때 책/저자의 핵심을 잘 알기 힘들 때는 저자 후기나 에필로그, 혹은 책 표지 뒷면의 “표사”를 참조하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두꺼운 인문 서적을 보고 나면 인상 깊었던 부분, 혹은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만 기억 나는 저로서는 매우 유용한 팁이었습니다^^.
 

3. 텍스트 분석/비평을 위한 다섯가지 질문

강의의 이 부분도 저에게는 굉장히 반가운 부분이었는데요^^. 저는 항상 책을 읽으면서 드는 의문이나 비판하고 싶은 점들이 생겨도 “내 생각이 맞을까, 내가 제대로 본건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제 의견에 확신이 없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5가지 질문이 그런 저에게 “제 의견”을 마들어 가는데 좋은 가이드라인이 될 것 같았습니다. 짧게 소개하면요 – 1) 책의 내용에 오류가 없는지, 2) 내용이 빈약하지는 않은지, 3) 내용에 비약이 없이 논리적인지, 4) 내용에 완성도가 있는지, 5) 책의 내용이 현실에 너무 동떨어져 있지는 않은지 였습니다.

강의 끝에 책을 쓰는 저자나, 책을 보고 서평을 쓰는 저희나, 모두 불완전 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내가 저자만큼 그 분야에 대해 연구한 것은 아니어도 책을 읽고 “논평”할 권리를 얻은 것 같아서 기쁘기도 했지만 무슨 책이든 “애정있는 서평자”가 되셨으면 좋겠다는 강사님의 말씀은 좀 어렵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서평도 글인 만큼 글 쓰는 사람의 성격과 기질이 담긴다고 하는데, 신랄하지만 또 애정있게 내 스타일로 ㅎㅎ 즐겁게 서평쓰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강의였습니다!

 


[양수빈]  청어람아카데미 언론 서포터즈